알튀세르의 ‘최종심급’ 개념 (1999)
알튀세르의 ‘최종심급’ 개념
(1999)
처음부터 끝까지 ‘최종심급’이라는 고독한 시간은 오지 않는다.
- 루이 알튀세르 (1993: 113)
“사슬은 그것의 가장 약한 고리만큼만 강하다” 라고 알튀세르는 썼다 (1993: 94). 그리고 여기, 그가 읽고 경의를 표한 이론가들, 스피노자, 맑스, 프로이트와 또 다른 이론가들로부터 그가 목도한 바로 그 이론적인 침묵 속으로 그를 잡아당기면서 알튀세르 자신을 휘감는 사슬이 있다. 그것은 한쪽 끝이 구조주의이고 다른 한쪽 끝이 포스트-구조주의인 철학적 공격의 사슬이다. 그러므로, 사슬을 끊고 그에게 고유한 자신의 장소를 돌려주기 위해서 우리는 그 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 즉 모든 논쟁의 모순들이 전이되고 축적되는 그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사슬은 두 방향, 알튀세르의 이전과 이후로부터 오기 때문에 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는 그 양자가 서로를 마주치는 곳, 그들 각각이 서로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곳에서 가장 잘 발견될 수 있다. 나는 이 징후적인 고리를 알튀세르의 “최종심급” 개념에서 발견한다. 이 개념은 알튀세르에 대한 구조주의적인 비판과 포스트-구조주의적인 비판이 경악 속에서 서로를 마주치는 곳이며 자신의 눈을 감은 채 상상의 적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하는 곳이다. 따라서, 논의 전체를 “하나의 불가능성(impasse)” 속으로 몰아넣고 딜레마에 처하게 만드는 것은 “전쟁에 의해 창출된 객관적인 조건들”이다 (레닌, Althusser 1993: 95로부터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