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오피스
'스피노자와 마르크스의 과개체론: 발리바르의 독해를 중심으로' <마르크스주의연구> 19권 4호 본문
국문초록
이 논문은 발리바르의 논의를 지침 삼아, 스피노자와 마르크스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전체론)를 모두 거부하면서 개인과 집단을 하나의 동일한 구조 내에서 통일시키는 과개체론을 사유한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동시에 이 논문은 스피노자와 마르크스가 상이한 내용을 이론화하면서도 어떻게 두 가지 특징을 공유하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려고 하는데, 과개체성의 이중 구축 및 과개체성의 초과라는 특징들이 그것들이다. 이 논문은 스피노자가 개체들의 합성과 분해라는 관념을 통해 국가라는 상위 개체의 구축(인간 개인들의 합성)을 사유하면서도 그것이 진정한 개체를 형성하기보다는 단지 유사-개체에 이르게 되는 이유를 밝힌다. 또한 이 논문은 마르크스가 청년 시절에 가졌던 소외의 문제설정을, 과개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화를 통해 완전히 변화시키는 과정을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스피노자와 마르크스의 문제설정이 갖는 공통의 특징이 개체화와 개성화의 구조적 차이에 대한 인식에 기초해 있음을 보이고, 또한 이것이 과개체성의 변화 가능성과 결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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