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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2012/05/09 00:30

http://www.lemonde.fr/disparitions/article/2012/05/07/mort-du-psychanalyste-jean-laplanche_1697332_3382.html#xtor=AL-32280258 


장 라플랑슈가 영면하셨군요. 비록 국내에서는 퐁탈리스와 함께 {정신분석학 사전}을 집필한 사람으로밖에는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지만, 저에게는 정신분석학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려주었고 제가 여전히 이론적 영감을 취해오곤 하는 뛰어난 이론가입니다.


프로이트의 사후성 개념을 사실 저는 그에게서 처음 배웠고, 프로이트 사상의 궤적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그의 라캉 비판이 몇 가지 오해를 동반했으며 (정신분석학 내부에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불완전한 것이었다고 판단하지만 여전히 그의 질문은 매우 유효한 것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일년 중 반은 파리에서 정신분석을 행하고 나머지 반은 시골에 있는 자기 농장에 내려가 가업으로 이어받은 와인을 만들던 독특한 사람이기도 했지요. 


부디 편히 쉬시길.

Posted by marxpino
철학2012/04/08 14:01

"즉 그것은, 한계 속에서 또 한계에 의해서 극단에 이르도록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든 기도는 전례 없는 것, 선행원인이 없는 것, "본질은 이미 존재해 온 것이다"라는 명제가 해당하지 않는 것, "이미 존재해 온 것"인 이 본질이 없는 것, 그 본질 속에서 "이미 존재해 온 것"을 구성하는 선행소여가 없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근본적인 새로움은 "...의 원인" "...의 과거" "...의 본질" "...에 대한 선행소여"와 같은 것이 아니라 이 새로운 모든 것일 수밖에 없고, 그와 같은 하나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 모든 극단의 철학과 한계의 철학이 오직 결과의 철학으로 귀착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프로이트라면 사후성에 대해 말했을 것이고, 맑스라면 "요소들의 결합"의 사실적 결과에 대해 말했을 것이다(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결과, 그리고 그 출현 및 실존의 비존재론적인 조건들 뿐이다) 원인 없는 결과, 능력과 운의 (에피큐로스적인) 우발적 마주침으로부터, 즉 우연한 기회로부터 태어나는, 우발적이기 때문에 원인이 없는 결과 말이다."
(알튀세르, 독특한 유물론적 전통, 철학과 맑스주의, 186-87쪽)

나는 알튀세르의 모든 것이 바로 이 구절 하나에 들어있다고 감히 말하겠다.

Posted by marxpino
철학2012/03/17 02:28
한동안 책을 잡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심기 일전 애가 일어나기 전에 잠시 푸코의 {생명정치의 탄생}을 집어들고 읽다가 좀 충격적인 대목을 발견해서 여기 간단히 노트한다. 프랑스에서 70년대 지스카르를 위시한 신자유주의자들이 추구한 negative tax에 대한 것인데, 이게 꼭 기본소득 같아 보이기 때문. 만일 그 기원이 거기에 있다면 근본적으로 기본소득이 과연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인지 아니면 신자유주의적 관리책인지 논란이 일만하다. 

The idea of negative tax is the following: To be socially effective without being economically disruptive, a social benefit must never, as far as this is possible, take the form of collective consumption, for, the supporters of negative tax say, experience shows that in the end it is the wealthiest who benefit most from collective forms of consumption and who contribute the least in financing them. So, if we want an effective social protection without negative economic effects, we must quite simply replace those overall forms of financing, all those more or less sectional benefits, with a cash benefit which will guarantee supplementary resources to those, and only those, who either definitively or provisionally fail to reach a sufficient threshold. In clear terms, if you like, there is no point giving the wealthy the possibility of sharing in collective consumptions of health; they are perfectly capable of taking care of their own health. On the other hand, there is a category of individuals in society who, either definitively, because they are old or have a disability, or provisionally, because they have lost their job and are unemployed, cannot reach what society considers to be the proper level of consumption.(p. 203)

물론 기본소득의 주창자들은 기본소득의 수혜자를 모든 사람에게 확대한다는 점이 차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본 모티브는 분명히 부유한 사람들을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업 등으로 인해 경제로부터 배제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원조로서의 현금지급이 제도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라면, 그 차이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또 다른 가능한 주장은 지급규모 상의 차이를 내세우는 것일 수 있지만, 그것 또한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기는 어렵다. 역시 예전에도 몇 번 말했듯이, 기본소득을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아래 기본소득과 신자유주의적 네거티브 택스 관련 문제를 생각할 때 참조할 만한 기사 하나 링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0219150709  
Posted by marxp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