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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오피스
이 글은 발리바르가 2022년 10월 1일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표한 글의 초역입니다. 현정세에서 너무나 읽어볼 필요가 있는 글이고 또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옮겼지만, 초역이니만큼 오역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아마 발리바르가 영어로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영어가 조금 이상한 부분이 몇몇 군데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자가 조금 개입을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본래의 영문본은 다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Étienne Balibar | Uncovering Lines of Escape: Towards a Concept of Concrete Utopia in the Age of Catastrophes – Utopia 13/13 (columbi..
국문초록 이 논문은 발리바르의 논의를 지침 삼아, 스피노자와 마르크스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전체론)를 모두 거부하면서 개인과 집단을 하나의 동일한 구조 내에서 통일시키는 과개체론을 사유한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동시에 이 논문은 스피노자와 마르크스가 상이한 내용을 이론화하면서도 어떻게 두 가지 특징을 공유하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려고 하는데, 과개체성의 이중 구축 및 과개체성의 초과라는 특징들이 그것들이다. 이 논문은 스피노자가 개체들의 합성과 분해라는 관념을 통해 국가라는 상위 개체의 구축(인간 개인들의 합성)을 사유하면서도 그것이 진정한 개체를 형성하기보다는 단지 유사-개체에 이르게 되는 이유를 밝힌다. 또한 이 논문은 마르크스가 청년 시절에 가졌던 소외의 문제설정을, 과개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화를 통..
이번에 (민주주의사회연구소 기관지)에 실린 글입니다. 완전히 새 글은 아닙니다만 학술지에 실렸던 글은 아니라, 나중에 좀 더 확장해서 학술지에 낼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각주는 모두 생략했습니다. 발리바르의 반폭력의 정치 최 원(단국대) 1. 서론 루이 알튀세르의 제자인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는 1990년대부터 폭력이라는 문제를 다시 사유하기 위한 이론적 작업을 심도 깊게 진행해 왔다. 폭력을 제거하거나 적어도 제어하려는 전통적인 모델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첫 번째는 국가에 의한 폭력적 수단들의 독점을 통해 사회로부터 폭력을 제거하려는 ‘폭력 독점’(monopoly of violence)의 모델이며, 이 모델은 주지하다시피 『리바이어던(Leviathan)』..
십수 년 전에 거의 다 번역해 놨었지만 잊고 있다 컴퓨터에서 발견하고 최근 마무리 지었습니다. 1982년에 출판된 글이니 아주 오래된 글이죠. 특히 마지막 결론 부분은 발리바르의 입장이 변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국가권력장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최근의 에서는 명시적으로 국가권력장악은 국가주의적인 사고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바쿠닌주의 에티엔 발리바르 (번역: 최 원) * 『맑스주의 고증사전 Dictionnaire critique du marxisme』, eds. Labica-Bensussan, PUF, 1982, pp. 85-91. (프루동주의자들과 계속된 논쟁을 제외하면) 1868년 이전에 아나키즘 문제는 맑스와 맑스주의에게 단지 부차적 중요성만을 갖는다..
사이토에 따르면, 말년의 맑스가 러시아에 대해 쓴 텍스트는 그의 생태주의적 관점을 명확히 드러낸다고 한다. 여기 번역해 올리는 공산주의 선언의 러시아판 서문은 러시아가 자본주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산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고 알려져 있는 텍스트다(이는 과거에 1980년대 말 한국의 사구체 논쟁 당시에 이미 논의가 된 바도 있다). 그리고 사이토는 이를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본 것이다. 잔뜩 기대를 하며 읽어봤지만, 사이토가 얼마간 자의적으로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텍스트 외에 러시아의 자술리치에게 맑스가 보낸 서신도 사이토가 비슷하게 논하는데, 검토해 봤지만 농촌 코뮌(사실 봉건제 붕괴 후에 1~2세기 정도 존재하다 대부분 붕괴했지만 러시아 등에서 살아남은 농촌 코뮌을 가리킨다)..
아래 올린 발리바르 인터뷰와 관련해서 일독해 봐야할 텍스트입니다. 십년도 더 전에 번역한 것이고 제 기억으로 에 실렸던 번역입니다만 자세한 서지 사항은 기억에 없군요. 오래전에 번역한 거라 제가 요즘 사용하는 번역용어들과 차이가 있을 테지만 그냥 그대로 올립니다. 정치의 종언인가, 종언 없는 정치인가? — 맑스와 “공산주의적 정치”의 아포리아 에티엔 발리바르 Etienne Balibar (번역: 최 원) * 2008년 12월 17일 수요일에 연구 집단 “넓은 의미에서의 철학”에서 발표한 이 발표문의 예전 판본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2008년 11월 26~28일에 열린 국제 콜로키움 “공산당 선언 160주년 맑스 사유의 재독해”(Universidad Diego Portales y Universidad Arc..
이 인터뷰는 제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번역해 본 것입니다. 번역한 텍스트는 불어원본이 아니라 버소에 실려 있는 영어번역본입니다. 짧지만, 아래 올린 사이토 관련 몇몇 포스팅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는 인터뷰이고, 한 문장 한 문장이 매우 중요한 인터뷰입니다. (퍼가셔도 좋습니다.) (최종 번역 수정 2021년 9월 24일) ‘공산주의는 능동적이고 다양한 집단적 주체성이다’ 에티엔 발리바르와의 인터뷰 (번역: 최원) 제롬 스칼스키(Jérôme Skalski)와의 대담에서 맑스주의 철학자[발리바르]가 역사, 공산주의, 사회주의 간의 연결들을 검토하다. 당신의 두 권의 『에크리(Écrits)』는 종종 대립되는 의념들인 개념과 역사를 결합합니다. 당신의 사유에서 무엇이 이 이중의 관심을 추동하는 것입니까..
이 글은 『문화과학』 84호(2015년 겨울)에 실렸던 글입니다. 앞서 공개한 (2019)와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의나 인용은 출판된 판본에 준거해 주시길 바랍니다. 표절에 대한 짧은 소회 최 원 20여 년 전에 문학과 약간의 인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후 문학으로부터 줄곧 멀어지기만 해온 내가 문학계에서 벌어진 신경숙 작가의 표절을 둘러싼 논쟁에 말을 보탠다는 것은 솔직히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게다가 나는 신경숙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하다시피하고, 당연히 이번에 논란이 된 작품을 비롯하여 신작가의 어떤 작품도 읽어본 적이 없다. 또한 나는 문학계 내에 형성되어 있는 작가 시스템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며 그나마 알고 있는 것도 지난 『..